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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너졌나?

fnm 2025. 5. 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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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너졌나?

2025년 들어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이 본질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냥 물류가 늦어진다"는 수준이 아니라, 특정 산업은 핵심 부품조차 조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소비재 기업은 제품 가격을 수차례 올려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렇다면 원래 글로벌 공급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붕괴시켰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산업 실무 수준까지 깊이 파헤쳐보겠습니다.

🔧 원래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는 어땠을까?

지난 30여 년간 세계는 ‘효율 중심의 글로벌 분업 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 디자인·설계: 미국, 일본, 독일
  • 부품·중간재 생산: 대만, 한국, 독일
  • 조립·최종 생산: 중국, 베트남, 멕시코
  • 물류·판매: 미국, 유럽, 아시아 대도시

예를 들어, 한 대의 아이폰은 미국에서 기획되고, 부품은 일본·한국·대만에서 생산되며, 최종 조립은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체계는 “비용 최소화, 속도 최대화”를 목표로 했고, 수요 예측과 재고 회전율에 따라 거의 실시간으로 운영되었습니다.

🚨 그런데, 무엇이 이 체계를 무너뜨렸나?

1. 🇺🇸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트럼프 2기 행정부)

2025년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무력화'를 목표로 반도체, 배터리, 철강, 섬유 등 주요 수입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품목 기존 관세 2025년 관세
전기차 25% 100%
반도체 10% 75%
배터리 셀 5% 50%

이 조치로 인해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부품과 완성품의 공급 경로를 잃게 되었고, 중국 제조기업들은 미국향 수출을 대폭 축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설계는 미국, 생산은 대만, 조립은 중국이라는 구조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죠.

2. 🛳 해운 노선 축소 및 병목 현상

관세로 인해 미·중 간 교역량이 급감하자, MSC, ZIM, COSCO 등 대형 해운사들은 2025년 상반기에만 미·중 항로 6개를 폐지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이 줄면서 화물 적체와 지연이 발생하고, 동시에 다른 노선 운임도 동반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3. 🚢 홍해 봉쇄와 수에즈 우회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해 홍해를 통한 수에즈 운하 항로가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아시아 간 해운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 전환되어 평균 운송 시간이 10일 이상 지연되고, 항차당 연료비도 약 100만 달러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4. 🌾 원자재 및 중간재 조달 차질

브라질 펄프 제조업체인 Suzano SA는 미국의 관세 여파로 미국 수출량이 2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그 결과 미국 내 화장지·위생용품 원자재가 부족해지고 가격도 2~3차례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산업 전반에 ‘생활 필수품의 공급망 붕괴’라는 새로운 위협을 안기고 있습니다.

🏭 실무 레벨에서의 실제 영향

  • 🔌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들이 미국·유럽 고객 납기 조정, 설비 이전 시도
  • 🚗 자동차: GM, 포드 등은 부품 조달 비용 증가로 생산량 축소
  • 💊 제약: 미국은 원료의약품 70% 이상을 중국·인도에 의존, 가격 급등 우려
  • 📦 유통: 아마존·월마트는 중국산 재고 축소, 동남아 전환을 모색 중

✅ 결론

2025년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단순한 ‘운송 지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화의 가장 핵심이던 제조·조달 체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홍해의 불안, 해운 노선 축소, 원자재 공급 차질… 이 모든 것이 겹치며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중국 대신 베트남' 같은 대체 논리가 아닌, 기획-설계-생산-조립-운송-판매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시대로 진입한 것입니다.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 실무자일수록, 이 변화가 단기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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